그래피의 끄적끄적/일상

임신과 입덧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리소그래피 2020. 4. 2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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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챤인 나에게 임신이란 예수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귀한 선물이라고 생각이라고 든다. 과거 하와와 아담이 뱀에 꾀에 넘어가 선악과를 먹고 하나님께서 주신 저주는 여자는 해산의 고통이 있을 거라고 전하셨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임신한 아내를 보며 마음이 아픈 동시에 갖가지 온갖 감정이 밀려온다 .

 

https://blog.naver.com/arkae/221810486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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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이란 정말 산 넘어 산 같다. 나는 산모의 입장이 아니기에 아내의 심정을 당연히 100% 이해하지 못한다.

먹으면 올라오고 먹으면 올라오고 가만히 있어도 올라오는 지옥의 입덧. 

 

현재도 느끼고 있는 입덧의 정체를 공유하고자 한다. 

 

5주 차: 속이 미식미식거린다. 그래도 음식을 먹는 거엔 크게 문제가 없다.

아기집이 보이는 시기 

6주 차: 본격적으로 입덧이 시작되고 밥 냄새 반찬 냄새를 맡을 수가 없다. 보통은 7주 차부터 지옥이 시작된다고 했는데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 우리 와이프는 이미 6주 차부터 지옥 입덧이 시작되었다.

난황 (작은 콩) 이 보이는 시기 

7주 차: 여전히 지옥이다. 응급실 가서 피검사 소변검사 다했으나 정상이다. 의사 선생님 말로는 심리적 요인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마누라는 입덧하기 싫어도 지속되는 입덧에 너무 괴로워한다) 물만 마셔도 먹는 것보다 나오는 게 더 많음

태아가 보이는 시기 심장소리도 들린다

 

현재 와이프 심리상태 : 죽고 싶다, 얘기하기도 싫고 위를 꺼내고 싶다. 영혼을 꺼내는 입덧이라고 전했다. 흔히 먹토라고 하는데, 먹토 단계에 도달하면 탈수 증상이 생겨 사람이 사람이 아니다. 하루 종일 변기를 잡고 있다. 

 

나는 임산부에 관한 모든 내용과 영상 등을 참고하여 온갖 방법을 와이프에게 시도하고 실천해보았으나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 크게 바뀐 건 없다. 어떤 산모는 아이를 출생하기 전까지 입덧을 한다고 전해 들었다.

새삼 스래 세상의 엄마들이 너무 존경스럽고 알 수 없는 미안함이 밀려오는 감정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웠다. 축복이지만 너무 안쓰럽고 마음이 안 좋다.

그런 아내를 보며 나도 입맛이 요즘 없다. 회사에선 온통 아내 생각뿐이고 여러 대화를 하고 싶어도 그렇게 밝았던 아내가 나와의 대화를 꺼려하고 있다. 하긴 어떤 산모는 남편 얼굴 보고도 입덧한다고 하는데 ㅎㅎㅎ 

 

앞으로의 방향

 

1. 치약은 산모 전용 치약을 사용할 것, 2. 이온음료 자주 섭취, 3. 크래커 섭취 4. 입덧 완화 중약복용,

5. 생강 얇게 썰어 입에 물고 있기 6. 환경을 변화시켜주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환경을 변화시켜주는 건데 계속 집에서 있으면 긴장이 풀려 마음이 느슨해져 심리적인 영향으로 인해 속이 더욱 더부룩해질 수 있다. 그렇게 변기와 휴지통을 붙잡고 있는 아내도 내가 억지로 끌고 나가서 산책시키고 햇빛도 쐬게 하니 확실히 집에서 계속 쉬는 것보다 30% 이상의 입덧 개선 효과가 있음을 발견하였다.

 

무리이지만 억지로 출근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환경이 바뀌면 신경이 한 곳에 가있는 것이 아니라 분산되기 때문에 입덧 완화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론 이것은 7주 차 이후부터 시행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5주 차 - 6주 차엔 집에서 무조건 누워서 쉬는 것을 추천한다.

 

단 입덧이 덜한 산모나 아예 없는 분은 너무나 축복 중에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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